중국 4대 국유은행의 하나인 중국은행(BOC)의 홍콩 지주회사 `BOC 홍콩'이 다음달 2일 항성지수에 편입된다. CNN 인터넷판은 11일 `BOC 홍콩'이 패션업체 `에스프리 홀딩스'와 함께 항성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대신 부동산업체인 `항룽' 그룹과 `하이산'개발이 빠진다고 보도했다. `BOC 홍콩'의 신규 편입으로 항성지수의 은행주 비중이 전체의 40%에 육박할 만큼 커지게 됐다고 CNN은 설명했다. `BOC 홍콩'은 2년으로 돼 있는 대기 기간을 채우지 않은 채 항성지수에 편입된 6번째 종목으로 기록됐다. BOC는 `BOC 홍콩'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BOC 홍콩'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을 통해 27억달러를 조달한 후지난 7월25일에 상장 첫 거래를 시작했다. 항성지수 운영업체 `HSI 서비스'는 `BOC 홍콩'의 경우 "시가총액이 크고 업종대표주라는 점을 감안해" 예외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11일 홍콩증시 주가는 1.94% 하락했으나 `BOC 홍콩' 주가는 전날보다 0.61% 오른 8.20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BOC는 중국 4대 국유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상장에 성공했으며 3년안에 중국증시에도 상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먼저 부실대출을 줄이고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중국농업은행과 중국공상은행,중국건설은행 등 다른 세곳도 2005년까지 상장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들도 BOC처럼 2천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실대출을 축소하라는 지시를 정부로부터 받은 상태다. BOC는 뉴욕사무소의 불법대출로 지난 1월 미국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총 2천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아울러 광둥(廣東)영업본부에서 거액의 사기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불법대출 당시 뉴욕사무소장이었던 왕쉐빙 전 행장이 지난주 공산당에서 축출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