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이 나빠진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11일 "지난 3분기 중 영업이익 적자를 낸 LG텔레콤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기존 9천6백60원에서 7천5백60원으로 대폭 내렸다. 이정철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부문에서 적자전환됐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4분기 들어서도 시장경색에 따라 가입자 유지를 위해 마케팅비용의 축소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KGI증권도 국순당에 대해 3분기 실적악화를 반영,올해와 내년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홍수연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6%와 4% 내리고 목표주가도 4만5천원에서 3만2천6백원으로 낮췄다. 교보증권도 3분기까지 누적실적에서 1백98억원 적자를 기록한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 이기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반도체 장비업체의 업황이 개선되더라도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고비용구조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업체 한빛소프트에 대해서도 삼성증권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백89억원과 21억원으로 당초 전망치보다 32%와 51%씩 밑돈 것으로 나타나 이익전망을 하향조정할 계획"이라며 "최근 매출 침체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주가하락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