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레베이터 남양유업 국도화학 조일알미늄 등 중소우량기업의 대주주들이 지난 10월 이후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기를 이용해 보유 지분을 늘림으로써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에레베이터 원종목 이사(지배주주)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자사주를 연일 매입,모두 4만8백9주(1.16%)를 사들였다. 이에따라 원 이사의 지분율은 20.53%로 높아졌다. 조일알미늄 이재섭 회장은 3만5천5백주(0.51%),국도화학 이삼렬 회장은 1만9천5백70주를 각각 사들였다. 효성 조현준 전무도 최근 6만7천9백50주(0.18%)를 매입,지분율을 5.12%로 높였다. 이들은 해당 기업의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으로서 보유지분에 변동이 있을 경우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한다. 동원투신운용 이채원 본부장은 "기업내용을 가장 잘 아는 대주주가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신호로 판단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를 좋은 매수타이밍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연말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대주주가 사들인 종목중 대구가스 국도화학 대원강업 효성 등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연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