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단행한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구 반바퀴를 돌아 한국에서 약효를 내기 시작했다. '약효'라기보다는 '후폭풍'에 가깝다.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이 한방 먹은 듯 출렁거린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고(원화강세) 주가도 비틀거린다. 환율약세는 어느정도 예상됐다. 미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를 미국경제가 심상치 않은 상태에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정사건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를 사건 당시에는 짐작하기 어렵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랬구나'하고 무릎을 칠 뿐이다. 역사를 정확히 읽고 돈을 잘 벌며 주가를 잘 맞히는 사람은 현재로 미래를 점친다. 그렇지만 지금은 과거를 복기(復棋)하는데 급급하다. 복기가 끝나야 미래를 재단해 볼텐데.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