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밀리며 20일선 아래로 내렸다. 이라크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유엔의 결의안 채택으로 미국시장이 연이틀 하락했다. 여기에 반도체현물가 모멘텀 상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 등 악재가 겹쳤다. 관망세가 지배하며 거래소 거래대금이 1조 8,000억원대로 급감했다.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목요일 옵션만기까지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장중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시장관계자들은 20일선을 되찾지 못할 경우 단기적으로 630부근까지 추가하락 위험이 있다며 보수적 대응을 권했다. ◆ 20일선 회복 관건 = 11일 종합지수는 657.78로 전거래일보다 17.07포인트, 2.53% 내렸다. 시가인 669.16을 일중 고가로 기록한 뒤 낙폭을 넓혀갔다. 코스닥지수는 47.46으로 0.93포인트, 1.92% 하락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프로그램 순매도가 1,000억원 가까이 나와 시가총액 상위 지수관련주를 압박했다. 반도체 모멘텀 약화로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주가 동반 하락했고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대형통신 및 금융주도 3~4% 내리며 지수낙폭을 넓혔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속에 개인이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개인이 거래소 1,400억원, 코스닥 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보험이 5% 이상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통신,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등이 3% 이상 하락했다. 두시장의 하락종목수가 1,140개로 상승 404개를 크게 넘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상승피로도가 높아진 가운데 주도주가 없는 장세"라며 "650전후의 공방이 예상되나 630까지도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옵션만기이후의 시장을 보면서 우선주, 낙폭과대주, 개별재료주, 배당 등 소규모 테마주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