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선두주자인 SK㈜의 올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K㈜에 따르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석유 완제품 수입업체와의 덤핑경쟁 격화 등의 영향으로 2천285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447억원에 비해 58.1% 줄었다. 3분기까지의 매출액 또한 9조7천29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의 10조9천285억원 보다 1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 상반기 환율인하에 따른 환차익과 최근 SK텔레콤[17670] 주식 매각 차익금 등이 반영된 경상이익이 6천754억원으로 지난해의 1천542억원에 비해 338%나 증가해 전체적인 적자폭 완화로 반영됐다. SK㈜ 관계자는 "국제 시장에서 석유 완제품을 싼값에 들여와 공급하는 수입업체들과 출혈경쟁이 심화돼 올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면서 "석유 성수기인 4.4분기에는 수익이 다소 높아지겠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영업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SK㈜와 LG칼텍스정유,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이 회원으로 있는 대한 석유협회는 석유 수입사들과의 불공정 경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행 5%인 원유관세의 인하가 불가피하다며 이를 정부 당국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