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치매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진단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서울대 의대 신경과 김상윤 교수팀과 ㈜아이젠텍[38870]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개발사업의 연구비 지원으로, 한국인 특유의 치매증상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도구(DeSKo)를 개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상용화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치매진단 도구는 국내 치매환자들의 교육 수준, 생활배경 등을종합 고려한 것으로, `네모집기', `단어기억회상', `방향판단', `반응전환' 등의 4가지 검사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연구진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히 인지기능 검사에 주력했던 외국의 치매진단도구에 비해 사용이 쉽고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치매증상을 찾아내는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대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팀은 최근 국제저널에 실린 연구논문을 통해, 치매환자 26명과 정상인 105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민감도(치매환자가 치매로 판명되는 경우)가 80.8%, 특이도(치매환자가 아닌 사람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96.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주관연구기업으로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젠텍은 이 프로그램을 대웅제약[03090]에 판매, 일반에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윤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컴퓨터를 이용, 한국인에 맞는 치매검사도구를개발한 데 의의가 있다"며 "의료진을 통해 치매 확진을 받기에 앞서 일반인들이 손쉽게 치매를 검사하는데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