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 집권 1∼2년차에 종합주가지수와 대형주의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증시는 신임 대통령 집권 3년차에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아 조지 W 부시미 대통령 집권 3년째이자 한국의 신정부가 들어서는 내년이 통계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은 해에 해당된다. 10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88년 노태우 정부 1년차에 주가 상승률은 39.6%, 93년김영삼 정부 1년차에는 4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98년 김대중 정부는 집권 1년차에 외환위기 여파로 3.3% 하락했지만 2년차에 73.2%의 급등세를 보였다. 자본금이 일정규모 이상인 대형주의 상승률도 노태우 정부와 김영삼 정부 1년차에 각각 41.5%와 28.1%로 가장 높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김대중 정부는 2년차에62.5%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증시의 S&P500 지수는 69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취임 이후 6명의 대통령재임 기간 집권 3년차에 평균 17.18%의 상승률을 보였다. 73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집권 3년차에는 39.1%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주가지수는 반도체 경기의 사이클과 우연히 겹쳐 5년주기의 등락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DDR 반도체 현물가격의 강세와 국제 유가의하락 안정은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이자율이 5.0% 미만인 상황에서 1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생각한다면 인덱스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좋고 직접 참여를 원하면 산업생산의양극화와 수출 실적을 감안해 IT부문의 우량주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