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안개 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햇살이 드나 싶더니 이내 자욱한 안개가 피어오르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기다려야 할지 팔아야 할지 헷갈릴 뿐이다.


여유자금으로 주식 매수 시점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은 그 때가 언제쯤인지 갈증을 느끼고 있다.


전문가들은 2,3개월 전보다 주가의 하락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600선 밑으로 무너지고 전저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두달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 반도체 D램가격 강세, 유가 하락, 미국 증시 안정세 등 증시 주변여건을 고려하면 6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그렇다면 지금 당장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걸까.


또 어떤 종목을 사야 위험을 줄이면서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손절매 가격은 몇 %로 정해야 하며 목표수익률은 어느 수준으로 잡아야 좋을까.


이런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간접투자다.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으로 골칫거리가 풀린다.


물론 본인이 종목을 고르고 사고 파는 직접투자의 묘미는 포기해야 한다.


주식 투자는 '오락'이 아니라 '실전(實戰)'이다.


때문에 재미와 스릴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수익률이 모든걸 말해줄 뿐이다.


간접투자도 엄연한 투자다.


본인의 판단과 책임 아래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10% 정도의 원금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들은 펀드 자산의 7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가 제격이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을수록 주가상승시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원금 손실만은 피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펀드 자산의 30% 정도만 주식에 운용하는 혼합형 펀드가 안성맞춤이다.


각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갖춰 놓고 있다.


따라서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본인의 자금사정 투자성향 등을 상담한 다음 투자상품을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최근 각 투신사들은 배당주펀드 등 연말을 겨냥한 간접상품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올 연말 인기상품으로는 배당주펀드 전환형펀드 낙폭과대주펀드 비과세고수익펀드 등 네가지가 꼽히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주식투자비중을 60% 이하로 유지하면서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김대현 대투증권 영업전략팀장은 "배당수익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전환형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바뀌는 상품.


펀드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얻으면 곧바로 펀드내 주식을 처분하고 남은 기간동안 채권으로만 운용한다.


낙폭과대주펀드는 투자성향이 공격적인 사람을 위한 상품이다.


낙폭이 과대한 주식에 집중 투자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으로 증시가 본격 상승세를 보일 경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일시적으로 원금이 깨질 수 있다는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비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는 올 연말까지만 판매되는 절세형 상품이다.


1인당 3천만원 범위내에서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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