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제유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대한 무기사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예상대로 만장일치로 채택함에따라 최근의 하락세를 접고 6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40센트(1.6%) 오른 25.78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선물가는 이번주에만 5%나 하락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0센트(0.4%)상승한 23.58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유엔이 대 이라크 결의안을 채택한 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이라크의 무조건 무기사찰을 촉구하는 강경한 발언을 함으로써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돼 유가가 모처럼 올랐다고 전했다. 피맛 USA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유엔의 결의안 채택은 이라크 문제의 해결에 한걸음 다가섰음을 의미한다"며 "이라크는 무기를 버리든지 미국의 공격을 감수하든지 선택을 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대로 결의안이 채택되자 원유에 대한 매수세가 등장했다"며 "시장에서는 사담 후세인이 결의안에 따르지 않을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