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럽증시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의 금리동결 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사흘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날에 비해 46.70포인트(1.14%) 하락한 4천34.6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독일의 DAX 30 지수도 각각 1.72%와2.43% 내린채 장을 마쳤다. 또 유럽증시 전반을 나타내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도 전날보다 22.95포인트(1.15%) 하락한 1천966.84을 기록, 2천선이 다시 무너졌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폭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ECB 등이 금리동결을 발표하면서 실망성 매물이 급증해 증시전반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세계 제4위 D램 생산업체인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9월말로 끝난 회계기준 4.4분기에 적자폭이 전망치를 넘어섰으며 향후 시장전망도 밝지 않다고 밝힌 것도 기술주 하락의 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종목별로는 인피니온이 무려 8.9%나 급락했으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ASML도 각각 5.4%와 5.1% 내렸다. 또 세계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영국 보다폰도 3.6% 하락했으며 프랑스 금융그룹인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레도 투자등급 하향조정 등의 영향으로 각각 4.5%와 3.7% 내린채 장을 마쳤다. 반면 석유업체들은 강보합세를 유지해 로열더치 페트롤리엄이 0.5% 올랐으며 BP와 렙솔도 각각 1.6%와 0.8%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