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8일 코스닥시장은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반락한 데다 미국 금리인하 이후 유럽은행의 금리동결 등으로 모멘텀 공백 현상이 빚어지며 쉬어가는 장세가 전개됐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 하락, 반도체 가격 반락 등 모멘텀 소진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 0.55% 낮은 48.3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시초가 47.94를 저점으로 삼아 낙폭을 줄이며 일중 고점에 마쳤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한 주 동안 48대을 벗어나지 않는, 좁은 등락을 거듭한 채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 등락은 갈렸다. 운송, 금융,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등이 상승한 반면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반도체,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등은 하락했다. 지수관련주는 파라디이스가 사흘째 상한가를 채우며 시가총액 8위 자리를 굳혔고 LG홈쇼핑, 국민카드, 휴맥스, CJ39쇼핑 등이 올랐다. 반면 KTF,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홈쇼핑, 하나로통신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기관이 엿새째 매도우위를 이으며 135억원 어치를 처분, 지수에 하강 압력을 행사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5억원, 5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기관 매물을 받아냈다. 모멘텀 부재와 주말을 앞둔 경계감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862만주, 9,251억원으로 전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크게 앞섰다. 상한가 18개 포함 22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개를 합쳐 514종목이 내렸다. 굿모닝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금리인하라는 대형 재료노출 이후 일부 차익실현과 더불어 관망세가 늘어나면서 지리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에 이어 LCD주가 강세를 보이고 셋톱박스주가 바통을 잇는 등 IT업종군 사이에 순환상승이 일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다음주에는 5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