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온라인게임 리니지에 대해 심의물 불량판정을 받은 엔씨소프트는 영등위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재심의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등위가 PK(게임안에서 상대방캐릭터를 죽이는 행위)를 할 수 있는 리니지 `데포로쥬' 버전과 그렇지 않은 `로엔그린' 버전이 이름만으로는 PK여부를 알 수 없다며 명칭을 바꾸는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이날 데포로쥬 버전은 `리니지 PvP'로 로엔그린 버전은 `리니지 논(non) PvP'로 명칭만을 고쳐 심의를 신청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영등위가 지난 7일 심의물 불량 판정의 이유로 밝힌 두 개 버전을 하나의 ID로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문제는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심의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영등위로부터 게임 내용과 접속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버전에 따른 명칭 변경만 바꿔 심의를 신청하면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