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로 달러화가 급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로 급락하며 8주 최저치를 기록하고 달러/원도 이에 동행하며 7주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유로화는 달러와 등가 수준으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해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감이 확산된 가운데 유럽 등에서는 금리를 동결,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앨런 그린스팬 의장도 금리인하의 배경에서 언급했다시피,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함에 따라 대(對) 이라크 등 국제 문제에 대한 강경책이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전망이다. 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120.90/95 수준에서 호가되고 있다. 장중 121선에서 거래되다 달러 매도세력이 득세하며 120.80까지 저점을 낮춰, 지난 9월 13일 119.48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083/88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은 일본 내 은행들의 정산수요로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강세에 대한 발언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209.60/90에서 호가되고 있다. 전날보다 7원 이상 급락한 가운데 장중 1,210원이 깨지면서 7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투명성이 강화되고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가 급락한 데서 달러 매도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