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반전, 1,220원 밑으로 하락했다. 전날 사흘만에 상승했던 흐름이 다시 꺾인 채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 환율은 개장초 전저점인 1,214원 경신을 꾀했으나 달러/엔 반등과 어우러진 결제수요, 손절매수 등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1,215원 바닥 인식도 다소 강화됐다. 반면 달러매도(숏)심리가 여전, 1,220원 언저리에서 매물 출회 의사가 감지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 상승 제한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달러/엔은 미국 금리인하로 121엔대로 하향한 뒤 소폭 반등하고 있다. 오후장 달러/엔의 큰 변동이 없다면 제한된 박스권이 연장될 전망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 내린 1,218.3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16.30원에 출발한 환율은 낙폭을 확대, 오전 9시 38분경 1,214.1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 달러/엔 반등을 타고 10시 56분경 1,220.00원까지 되오른 뒤 매물 출회로 소폭 반락, 주로 1,218원선에서 매매공방을 벌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많이 빠졌을 때도 정유사 결제수요가 유입돼 1,214원이 막혔다"며 "네고물량도 꾸준히 있으나 달러 매수가 우위다보니 큰 영향을 못주고 1,215원 바닥 인식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방향을 따른 움직임이 오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아직 방향이 잡히지 않고 있어 1,216~1,222원의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결제수요가 아래서 꾸준히 물량을 흡수하고 역외도 달러/엔이 뜨니까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1,215~1,216원이 단기적으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어 오후에는 달러/엔을 따라 위로 1,223원까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밤새 미국 금리인하 폭이 예상외로 컸던 영향으로 121엔대로 하락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개장초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121.50엔 밑으로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음을 확인한 달러/엔은 상승 반전, 낮 12시 현재 121.88엔을 기록중이다. 일본 정부도 엔 강세에 불편함을 감추지 않고 수정돼야 함을 피력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은 이날 "엔화 강세는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엔/원 환율은 이날 100엔당 1,000원을 축으로 시소하며 같은 시각 999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나흘째 주식순매수를 연장,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50억원, 4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