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락 출발한 뒤 전저점 1,214원을 테스트하고 있다. 전날 사흘만에 조정받으며 1,220원대를 회복했던 흐름이 밤새 대외여건의 변화로 방향을 바꿨다. 예상보다 큰 폭의 미국 금리인하로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로 하락, 개장초 분위기를 장악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재개한 데 따른 달러매도(숏)심리가 재강화됐다. 이와 함께 수급상황도 하락 압력으로 다가서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앞선 사흘동안 3,000억원 가량의 달러공급 요인이 축적돼 있다. 환율은 1,215원의 지지력과 바닥 확인을 위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달러/엔 환율.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7.30원 오른 1,214.9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미국 금리인하로 인해 1,225원에서 1,221원까지 밀렸으며 1,219.00/1,222.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16.30원에 출발한 환율은 낙폭을 확대, 9시 38분경 1,214.1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 등으로 지지되며 1,214원선에서 매매공방이 한창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레벨에 맞춰 하향했으며 전저점을 테스트할 여지가 있다"며 "네고물량이 달러/엔 레벨과 연관돼 나오고 엔/원이 1,000원에서 위아래 ±2~3원 정도의 범위의 간격을 두고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자금은 심리적으로 환율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오늘 1,212~1,218원에서 등락이 예상되며 당분간 1,210원대에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밤새 미국 금리인하 폭이 예상외로 컸던 영향으로 121엔대로 하락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추가로 떨어졌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1.63엔으로 121.50엔 밑에서는 저가매수세롤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8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84억원, 2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나흘째 주식순매수가 연장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