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의 급등세와 관련해 증시 바닥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주가는 6일 4∼5%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은행 주가는 지난 10월초와 이달초 두차례에 걸쳐 4만원이 무너진 뒤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이중바닥'양상을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행주는 시장의 바로미터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대표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은행주가 전체 시장의 바닥을 만들어 냈다"며 "은행주의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주는 내수·수출에 민감한 경기 관련주인데다 거래량이 많아 외국인 기관 개인투자자 모두 선호하는 대중주라는 점에서 전체 시장의 움직임을 대변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92년8월∼94년11월,98년9월∼2000년1월,2001년9월∼2002년4월 등 세차례 대세상승기에서 은행업종지수가 바닥을 친 다음 종합주가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은행주 바닥쳤나 주가 바닥론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임일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이 경영전략을 대출확대에서 연체율 축소로 전환해 가계대출의 위험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국민은행은 전형적인 이중바닥 패턴을 만들고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투자심리 위축에 의한 과매도 상태가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LG증권의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급락은 신용카드 연체율 급증에서 비롯된 가계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주된 악재였다"면서 "아직까지 이런 우려를 덜 수 있는 분명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주의 바닥확인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