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 5일 공정공시를 통해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는 자기주식의 50%를 즉시 소각하고 나머지도 내년 상반기까지 매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배당성향(순이익중 배당으로 주는 비율)을 지난해 수준(12.5%)보다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평양은 지난해 주당 1천4백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태평양이 자사주소각과 같은 민감한 사안을 공시한 것은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를 줄여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태평양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매수청구금액 1천5백억원 이하'를 조건으로 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하려면 사전반대한 2백68만주(총 발행주식의 27.05%)중 42%이하만 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