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의 시초가가 예상보다 낮게 형성됐다. 공모실패를 겪었던 모닷텔은 시초가는 공모가를 지켰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라다이스 주가는 공모가 4천1백원보다 5백원 상승한 4천6백원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의 거래 첫날 시가총액은 4천3백10억원으로 CJ홈쇼핑에 이어 12위에 랭크됐다. 파라다이스 시초가는 오전 내내 8천2백원에 형성되는 것처럼 보였다. 1백% 상승한 가격에 '사자'는 주문이 20만주를 웃돌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매도 희망수량이 대폭 늘어나고 매수 희망가격이 낮아지면서 첫 주가가 4천6백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회사측이 기대한 6천원 이상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날 거래량은 3백68만여주였으며 매도된 주식은 기관투자가가 공모주로 받은 물량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현투증권 창구로 1백만주가 팔렸으며 주간사증권사인 대우증권 창구로 50여만주가 매도됐다. 특히 ING베어링 크레디리요네 모건스탠리 등 3개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1백20만주가 매도됐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국내 투신사 등 기관이 외국계를 창구로 매도에 나선 것 같다"고 파악했다. 한편 공모에 실패해 추가청약까지 나섰던 모닷텔의 주가는 공모가인 4천1백원에서 형성됐다. 휴먼정보기술은 공모가보다 37.5% 상승한 3천3백원을 기록,이날 거래가 시작된 3개 회사 중 성적이 가장 좋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