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휴장했던 일본 증시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8,900선을 넘어섰다. 5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8,940.87로 전거래일보다 255.15엔, 2.94% 상승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뉴욕 증시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 혐의 기각 소식으로 상승한 데 따라 개장초 8,900선을 회복한 뒤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며 오름폭을 넓혔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들이 2∼6%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지난주 미국반도체공업협회(SIA)가 올 3/4분기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고 밝힌 것이 전날 휴장 이후 하루 늦게 도쿄증시에 반영됐다. 또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수출비중이 높은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주들도 2∼3%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종목별로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가 각각 10%, 11% 이상 폭등했으며 도시바와 캐논도 5∼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인 샤프도 3.6% 올랐고 세라믹 콘덴서 업체 무라타도 3.1% 상승했다.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닛코코디얼과 미즈호홀딩스가 2% 이상 올랐으나 미츠비시도쿄파이낸셜과 UFJ홀딩스는 강보합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미국 시장의 소비심리 냉각이 한층 완화될 것으로 예상,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강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