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을 받는 11월 중이 주식형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최적이 시기다"

주가가 580선에서의 기술적 반등을 마무리하고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현 수준에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인된 반면 상승여력은 충분히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은 시점이라는 얘기다.

통상적인 연말.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주식형상품 가입에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소다.

<>악재의 선반영이 마무리되고 있다=삼성투신운용 이동호 주식전략팀 차장은 "증시의 악재는 10월까지 대부분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및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9월 급락장에서 경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낮아져 추가적인 주가급락의 가능성이 적다는 주장이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발발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전쟁이 실제 시작된다고 해도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게 이 차장의 설명이다.

반면 부동산과 채권 등 주식의 대체 투자수단에 대한 메리트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점은 주식형펀드 가입에 매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정책과 채권가격의 상방경직성(채권수익률의 하방경직성)으로 부동산이나 채권에서 시중자금이 빠져나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얘기다.

이 차장은 "IT(정보기술)경기의 하나의 척도로 사용되는 PC(개인용컴퓨터)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술적 반등의 조정받는 현 시점에서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장기투자를 위한 여건은 마련됐다=백경호 KB투신운용 사장은 "기업의 투명성이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ROE(자기자본수익률)와 현금흐름 등 기업 펀더멘털상의 개선이 구조조적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간접투자 상품의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연거푸 경신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을 여느 때보다 낮은 상태다.

일례로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의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되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한국지수는 MSCI이머징마켓 극동지수에 비해 35%나 저평가돼 있다.

백 사장은 "주식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현 상황이 역설적으로 주가의 반등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국내증시가 600이하로 떨어진 세번의 경우 모두 850선 이상으로 회복했던 변동성을 떠올리면 지금보다 더 좋은 매수타이밍은 찾기 쉽지 않다는 게 백 사장의 주장이다.

<>어떤 펀드에 들 것인가=같은 주식형펀드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세이에셋코리아의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와 같은 배당주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아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이고 고배당 예상종목들은 주가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은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시장등락률 만큼의 이익과 기대이익을 추구한다면 인덱스펀드가 알맞다.

주가지수 등락에 영향이 큰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펀드를 구성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주가지수와 비슷한 정도로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블루칩 위주의 차별적인 상승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는 대한투신운용의 "블루칩바스켓펀드"나 굿모닝투신운용의 "업종일등주식형펀드"처럼 업종대표 종목에 압축해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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