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전주말에 이어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26.95달러로 전장보다 18센트, 0.7% 하락해, 사흘만에 27달러선이 무너졌다. 12월 인도분 무연가솔린 가격은 겨울철 수요증가와 알래스카 강진으로 장중 79.10센트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0.98센트, 1.3% 오른 갤런당 77.43센트에 마감됐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6센트, 1.5% 하락한 2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가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시 영공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떨어졌다. 사우디의 사우디 알-파이살 외무장관은 3일 유엔의 결정은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전제, 미국의 독자적인 군사행동에는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 원유재고량의 4주 연속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엔안보리의 대이라크 결의안 채택이 늦어지면서 전쟁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