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CPA)시험 합격자들이 수습회계사 전원의 실무 수습기회 보장을 요구하며 전면 연수거부에 들어갔다. 4일 공인회계사 36·37회 시험 합격자(14기 연수생) 9백66명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의 회계사 수급정책 실패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수습회계사 전원의 실무수습 보장을 요구하며 회계연수원 사상 처음으로 연수거부에 돌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합격자 1천6명 중 대학생을 제외하고 연수 중인 7백39명의 수습회계사 가운데 현재 4백39명이 실무수습기관을 정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대량 미지정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금감원이 1천명 이상의 공인회계사 수요가 있어 선발했다면 이들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50여개 회계법인과 1백60여개 감사반에 배정해 실질적인 실무수습이 이뤄지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