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반인하 움직임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6일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린후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캐나다도 이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블룸버그뉴스와 로이터통신 CNN방송은 4일 "선진국들이 세계경제의 동시 불황을 막고 디플레를 방지하기 위해 올들어 처음으로 동반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이날 22명의 미국채 딜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1명이 미 금리인하를 점쳤다. 이중 15명은 0.25%포인트,나머지 6명은 0.5% 인하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일(한국시간 7일 새벽)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연 1.75%인 연방기금 금리를 1.5%로 내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FRB는 또 내년초 미-이라크전쟁 발발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뉴스와 CNN방송은 ECB와 영국은행도 빠르면 7일의 금리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만일 ECB와 영국은행이 그날 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연내에는 반드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각각 4차례와 7차례씩 금리를 내린 ECB와 영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3.25% 및 4.0%이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캐나다 홍콩 호주, ECB의 금리인하시 스웨덴 스위스 등 다른 유럽국가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최근 선진국에 경기둔화와 소비부진으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 기미가 나타나고 있어 동반 금리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