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의 초점은 미국 금리 동향이다.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경우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사다. 미국 월가에선 FOMC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가 이미 노출된 재료인데다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 못지 않게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는 미국 금리등 대외변수에 따라 출렁이겠지만 눈에 띄는 국내 모멘텀이 없어 종합주가지수는 630∼680,코스닥지수는 45∼50의 박스권 장세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소=지난주말 미국 다우지수는 1.4%,나스닥 지수는 2.3% 오르는 등 강세장으로 마감됐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 압력을 버텨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시 유동성 측면에서는 호재이긴 하지만 그 배경에는 불확실한 경기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금리인하 약발'이 얼마나 먹힐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는 디플레 위험을 인정하는 부정적 의미가 담겨 있다"며 "소비자신뢰지수가 9년래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에 대한 부담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달 5일로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도 주목거리중 하나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위험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에는 미 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FOMC 회의 결과와 이에 대한 미 증시의 반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코스닥지수가 전고점인 50선을 돌파하기는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거래 증가 등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정장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에 따른 연말 '부도대란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들의 자금 압박문제가 당분간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 같다"며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