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3일 앞으로 채권형펀드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노로드(no-load)펀드(판매수수료가 0.25% 이하인 펀드)'인 올마이티 펀드를 내놓은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만기 1개월짜리인 미래에셋의 올마이티펀드는 투자자가 부담하는 수수료가 총 0.132%에 불과,판매 20여일 만에 5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일부 투신사들이 올마이티펀드에 대해 수수료 제살깎아먹기 경쟁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과 관련,박 회장은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채권형펀드의 운용구조를 볼 때 주식형펀드처럼 높은 수수료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에 몰려 있는 부동자금을 투신시장,증권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올마이티펀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올 사업연도 상반기(2002년 4~9월) 중 적지 않는 증권사들이 적자를 낸 것과 관련해 박 회장은 "약정 위주의 증권사 수익구조와 고임금 구조 때문"이라며 증권사 경영행태 중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