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세계증시의 시가총액이 2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세계증시의 침체 속에서도 우리나라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10%가량 늘어났다. 증권거래소는 3일 세계거래소연맹(WFE)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9월말 현재 44개회원거래소의 시가총액은 20조3천634억달러로 작년 12월말보다 23.2%(6조1천476억달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감소분은 9월말 기준 일본 도쿄거래소 시가총액의 약 3배, 우리나라 거래소시가총액의 약 2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가총액 1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8조4천899억달러)로 23.0%가 감소했다. 특히 미 나스닥시장(1조7천140억달러)은 40.8%가 급감하면서 시가총액 2위에서 3위로 밀려나고 3.9%가 감소한 도쿄거래소(2조1천771억달러)가 2위로 올라섰다. 한국 거래소는 2천141억달러로 10.1%가 증가해 15위에서 14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늘어난 곳은 11개 거래소 밖에 없으며 1~13위는 모두 감소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세계경기의 회복지연,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위기 등으로 세계 증시가 침체을 보이고 있고 특히, 나스닥시장은 정보기술(IT) 경기의 부진으로추락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는 셈"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