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중 급속히 유입됐던 개인 큰손들의 투자자금인 이른바 스마트머니(smart money)가 국내증시를 빠져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머니는 발빠른 개인 자금으로 시장 흐름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17일 7천3백억원까지 들어왔던 개인의 투자자금은 18일부터 시장에서 이탈하기 시작, 지난달 30일 현재 1천8백억원 가량만 남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고객예탁금 순증가분에서 신용융자 및 미수금 순증분과 기관.외국인의 순매수분을 뺀 실질 고객예탁금을 기준으로 스마트머니를 추산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과장은 "지수가 580대까지 떨어지자 유입됐던 자금이 지난달 18일 지수 670선을 기록한 후 이익을 실현하고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이날 "최근 개인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 고객예탁금 증가폭이 작게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개인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은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3천1백8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23일 9조1천1백16억원에서 31일 9조7백46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