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약보합권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시장에는 관망세가 짙게 드리워졌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마저 혼조세로 거래를 마친 탓에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3/4분기 GDP, 10월 시카고구매관리지수(PMI) 등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악화신호를 내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에 이어 10월 국내 수출이 25개월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는 호재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금요일 미국에서 고용지표, 공급관리기구(ISM) 제조업지수 등 증시에 영향력이 높은 경제지표가 기다리고 있어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5.35포인트, 0.81%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48.01로 0.04포인트, 0.08%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통신, 운수창고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통신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나스닥 상승과 연관된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지수의 ‘바로미터’인 삼성전자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현대차, 신한지주, LG전자, 강원랜드, 기업은행 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내렸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코스닥 통신주가 선전했고 한진해운, 현대상선, 세양선박 등 해운주가 해상운임 인상을 호재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상, 대상우, 대상사료 등 대상그룹주는 복제돼지를 재료로 이틀 연속 무더기로 상한가에 올랐다. 기관이 프로그램 매도에 휩쓸리며 477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2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이 594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 매수세와 기관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두 배 이상 앞서며 지수관련주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 매도는 572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226억원 유입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