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한 달만에 다시 양봉을 형성했다. 10월 증시는 지난달에 이어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기도 했으나 중순 이후 탄력적인 반등을 일궈내며 추세전환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반등의 주역인 지난 분기 기업실적에서 벗어나 월 말과 월 초를 거치며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국내외 경제지표로 옮겨져 있다. 증시는 경제지표가 모습을 드러내고 미국 금리인하 여부가 결정될 다음주 중반까지 20일선과 60일선을 사이에 둔 박스권 흐름을 보이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권에 맞게 기술적으로 대응하되 반등 이전으로의 급격한 되돌림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낙폭이 커질 경우 IT관련주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비중확대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 박스권 구도 전망 = 종합주가지수가 단기 바닥을 확인한 이후 저항선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단기 급등의 주역인 외국인 매수세와 반도체 모멘텀이 주춤해진 가운데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유력하다. 증시는 당분간 관망세 속에 20일과 60일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지부진한 보합권 등락보다는 진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경제지표와 뉴욕증시 움직임에 따라 윗변과 밑변을 재확인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얘기다. 목요일 미국에서는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중 영향력이 가장 큰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나온다. 시카고 구매관리 협회 지수(PMI), 고용비용 지수,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등도 이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20% 가량 증가가 예상되는 수출증가율이 집계된다. 미국에서는 이어 금요일에 고용지표, 공급관리 기구(ISM) 제조업지수, 자동차판매, 개인소득 및 지출, 건설지출 등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경제지표는 그러나 GDP증가율 등 몇몇 지표를 제외하고는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 회복보다는 침체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악화된 경제지표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을 부추겨 완충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증시가 국내외 경제지표와 그에 따른 뉴욕증시 반응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다음달 6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 전까지는 공방이 거듭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 조정 시 매수 관점 = 증시가 숨고르기 양상을 전개하면서 지난 8월 중순 이후 100포인트 가량 상승하고 원점으로 복귀했던 단기 랠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시는 그러나 조정을 거쳐 고점 높이기를 도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선의 상승 전환 이후 상승세가 무뎌진 점은 8월 반등과 같지만 저점에서의 강한 하방경직성, 반도체 모멘텀, 해외 악재 반영도 등이 대기 매수세를 끌어낼 공산이 크다. 20일선 부근에서의 단기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얘기다. 다만 반도체, 증권 등 탄력이 살아있는 종목 위주로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 세종증권 윤재현 리서치팀장은 “모멘텀과 투자심리를 고려할 때 이번 반등은 4월 이후 두 차례 나타났던 기술적 반등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20일선의 지지력을 믿고 IT관련주와 보험주 중심의 대응을 권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내수경기 회복이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큰 진폭을 보임에 따라 주가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매매의 대상은 수출관련주가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증권 김석생 연구원은 “실적발표 이후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다”며 “POSCO, KT, 현대차, 한국전력 등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 비해 주가 회복도가 낮은 종목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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