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원 이상 급락, 6주중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전날의 상승기운을 말끔히 씻고 달러매도(숏)심리가 완연했다. 월말을 맞은 공급 우위의 장세와 달러/엔 환율 하락이 시장을 압박했다. 일부 저가매수세가 있었으나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20원 내린 1,221.6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3일 추석 연휴 직후의 1,221.00원 이후 가장 낮았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234.00원, 저점은 1,219.40원을 기록했다. 하루 변동폭이 14.60원에 달해 이틀째 10원 이상 움직였으며 지난달 17일 18.30원이후 가장 컸다. 전날보다 2.20원 높은 1,234.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9시 34분경 1,232.00원으로 오름폭을 줄인 뒤 1,233원선에서 한동안 맴돌았다. 그러나 달러/엔 반락과 매물 공급 등으로 하락 반전한 환율은 한동안 1,228원 지지력을 시험했다. 이후 매도가 강화된 환율은 11시 54분경 1,224.30원까지 밀린 뒤 소폭 반등, 1,225.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225.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엔 추가 하락과 매물 부담 등으로 하락세를 가속화, 2시 15분경 1,219.50원까지 밀렸다.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 등으로 2시 44분경 1,224.30원까지 되오른 환율은 재차 매물에 밀려 3시 5분경 1,219.40원까지 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환율은 1,219.60~1,222.40원 범위에서 매매공방 속에 1,220원 지지력 확인을 위한 널뛰기 장세가 나타났다. 장 막판 일부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4시 23분경 1,222.50원까지 오른 환율은 1,221원선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