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럽증시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9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과 BP, 프랑스텔레콤 등 일부 대형기업의 실적 경고 등의 여파로 일제히 급반락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날에 비해 3.8% 하락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독일의 DAX 지수도 각각 5%와 5.1% 내린채 장을 마쳤다. 또유럽증시 전반을 나타내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도 4.4%나 급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으로 전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둔화된데다 대형기업들의 잇단 실적경고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킴으로써 증시가 장중내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올해 생산전망치를 하향조정한 BP가 7.2%나 급락했으며 동종업체인로열더치 페트롤리엄과 토털피나 엘프도 각각 6.2%와 4.5% 하락했다. 또 프랑스텔레폼이 7.2% 내렸으며 세계최대의 통신사업자인 영국 보다폰도 6.1%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