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자사 계열의 5개 케이블TV 방송국을 통합,내달 1일 복수유선방송사업(MSO)에 뛰어든다. MSO란 두 개 이상의 케이블TV 방송국(SO)을 운영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CJ는 MSO의 이름을 'CJ케이블넷'으로 정하고 총괄 사장으로 경남 김해 지역의 SO인 금양방송 김해동 사장을 선임했다. CJ는 CJ케이블넷을 출범시킴으로써 지속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해 MSO 확대,각 SO간 전산·관리시스템 통합,전송망 업그레이드 등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김해동 총괄사장은 "개별 SO 디지털화에 3백억∼4백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규모로 운영되는 개별 SO로서는 디지털화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또 "CJ는 두 개 정도의 외국계 투자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며 외자유치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케이블넷이 운영하게 될 5개 SO는 서울 양천구 지역의 양천케이블을 비롯 창원·진해의 경남방송,마산·통영·거제·고성의 마산방송,김해·밀양·양산·창녕·합천·거창의 금양방송,부산 중·동·영도구의 중부산방송 등이다. 이들 SO는 지난해 총 6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며 케이블넷 출범을 통한 시너지효과 및 비용절감으로 향후 2천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CJ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 1백10개 SO가운데 64%인 71개 SO가 MSO형태로 묶여 있으며 전체 SO매출액 5천4백68억원 중 71%인 3천8백74억원을 MSO가 차지하고 있다. 글=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