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비교적 큰 폭 하락하며 660선 아래로 내렸다. 미국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년중 최저치로 급락한 가운데 D램 현물가가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조정을 불렀다. 사채업자, 은행직원, 대주주가 포함된 사상최대의 작전세력이 적발된 것도 시장심리 냉각을 초래했다. 외국인은 경계감을 높여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각각 1,000억원과 5,000계약 이상의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냈다. 관망세가 지배하며 거래소 거래대금이 3조원을 밑돌았다. 시장관계자들은 큰 폭은 아니더라도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관망할 것을 권했다. 30일 종합지수는 개장초 소폭 하락세로 시작한 뒤 오후장들어 낙폭을 급속하게 넓혀 658.03으로 전날보다 15.15포인트, 2.25% 내렸다. 일중 고점은 672.83, 저점은 651.8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8.28로 0.92포인트, 1.87 하락했다. 장중 49.43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4% 이상 내린 것을 비롯해 최근 상승세를 주도해온 전기전자업종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POSCO, 기아차, 조흥은행을 제외하곤 대부분 내렸다. 국민카드, 현대차, LG전자 등이 4% 안팎 내렸다. 반면 엔에이치엔은 등록 이틀째를 맞아 상한가 행진을 이었다. 개인이 1,500억원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외국인 매도를 넘지 못했다. 게다가 지수선물 12월물의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순매도가 460억원 가량 나왔다. 철강금속, 기타제조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렸고 하락종목수가 1,158개로 상승 383개를 압도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실업률과 ISM제조업 지수 발표을 앞두고 외국인 선물 매도가 집중돼 주가가 속도조절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630선 전후까지 추가조정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매수보다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