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선물시장보다 현물시장이 종합주가지수(KOSPI)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특히 KOSPI의 시초가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작년 10월1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나스닥시장과 KOSPI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증시보다 4시간 먼저 장을 마치는 나스닥종합지수(현물시장) 종가와 KOSPI시초가의 상관계수는 0.80으로 높았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연동성이 강함을, 0에 근접할 수록 관계가 없음을 뜻한다. 4월18일 이전 KOSPI의 상승기와 이후 하락기로 나눠봤을 때도 상관계수가 각각0.76, 0.82로 큰 차이가 없었다. 나스닥 종가와 KOSPI 종가의 상관계수는 0.34로 시간이 흐를수록 나스닥시장의 영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증시와 비슷한 시간에 거래를 시작하는 나스닥 선물가격과 KOSPI 시초가의 상관계수는 0.11로 낮았으며 KOSPI 종가와의 상관계수가 0.32로 더 높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장초반에 나스닥현물시장의 동향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