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주가가 이틀째 강세를 지속,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주가는 전날 13.8% 급등한데 이어 이날에도 대량 거래가 터지면서 2.5% 상승한 8천4백50원에 마감됐다. 이날 거래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21%인 9백79만주에 달했다. 외국인이 무려 2백14만주(1백85억원)를 순매수하면서 대량 거래를 촉발시켰다. 삼보컴퓨터는 외국인(지분율4.14%)과 기관의 보유비중이 낮아 뚜렷한 매수주체가 등장할 경우 주가가 급등하는 대표적인 종목 가운데 하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강남의 '큰손'들이 삼보컴퓨터를 집중적으로 사고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개인들의 추격매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무리한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보컴퓨터의 주가상승 배경을 펀더멘털 개선으로 보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3·4분기 전세계적 PC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5.8%,2·4분기 대비 7.7% 등 한자릿수 상승률에 그치는 등 아직 회복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도 "PC 시장이 되살아날지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