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의 급락세를 딛고 1,227원선으로 반등했다. 엔화 강세로 전저점(1,223.00원) 테스트 여지가 주어졌으나 레벨 경계감과 저가매수 등이 레벨을 끌어올렸다. 달러/엔 환율은 123엔대 중반을 중심으로 다소 안정을 찾아가며 조정받고 있다. 업체 네고물량 등도 잠잠해지며 결제수요 등과 맞물려 수급은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달러/엔의 급락만 없다면 수급변동에 따라 환율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1,230원을 겨냥한 추가 조정의 가능성도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6.50원 내린 1,22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1,230원을 지지하면서 1,232.00/1,233.75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00원 낮은 1,228.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엔 강세와 업체 네고 등으로 10시 3분경 1,223.7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등락에 일부 연동하면서 역외 저가매수 등을 빌미로 차츰 반등, 10시 53분경 1,227.20원까지 되올랐다.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1,225원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60원대를 경험했던 탓에 1,220원대는 '싸다'는 인식이 있다"며 "레벨경계감으로 역내외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말을 앞두고 있음에도 업체 네고와 결제가 어우러지면서 수급은 적정하게 균형인 것 같다"며 "저점은 일단 본 것 같고 수급에 따라 1,230원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큰 폭 하락, 123.60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개장초 123.20엔대까지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이 이날 '엔화 강세'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 달러/엔을 되올리면서 이 시각 현재 123.56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전날 100엔당 980원대로 떨어졌으나 이날 990원대를 회복, 같은 시각 99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틀째 순매수를 이으며 140억원의 매수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엿새만에 '사자'우위를 보이며 16억원을 사들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