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30원을 무너뜨리며 큰 폭 하락 출발, 1,224원선까지 급락했다. 엔화의 급격한 강세가 하락세를 유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125엔 진입을 꾀하던 흐름에서 123엔대 중반으로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개장초부터 보유달러를 급하게 덜어냈다. 전반적으로 월말 네고 등 하락요인이 우세한 상황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달러/엔 상승이 방향을 바꾼 탓에 시장은 매도를 강화할 명분을 얻었다. 1,230원과 1,228원의 지지력을 단숨에 무력화했다. 다만 엔/원 환율 조정 등 달러/원의 하락이 제한받을 가능성도 있으며 역내외에서 1,220원대에 대한 거부감이 상존, 추가 급락의 가능성은 조심스럽다. 업체 네고와 결제 등 물량이 얼마나 뒷받침할 것인지가 관건. 수급상황의 뒷받침 여부에 따라 전저점(1,223.00원) 테스트 가능성이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8.80원 내린 1,224.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1,230원을 지지하면서 1,232.00/1,233.75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00원 낮은 1,228.00원에 개장한 환율은 낙폭을 확대, 오전 9시 32분경 1,225.3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1,225.40~1,227.00원을 누비다가 9시 52분경 1,224.2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급락하면서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넘어온 탓에 급하게 빠졌다"며 "1,225원에서 일단 경계감이 형성돼 업체 결제나 네고가 어떻게 작용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등시마다 업체 매도가 나올 것이나 결제 또한 충분히 유입이 가능해 일방적인 하락흐름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역외가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면 저점 테스트 가능성도 있으나 1,225~1,228원이 주거래범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3.55엔으로 앞선 뉴욕장에서 추가 하락한 수준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이 이날 '엔화 강세'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 123.20엔대까지 추가 하락했던 달러/엔을 되올렸다. 간밤 뉴욕에서 달러/엔은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미국 경제 불확실성 증대, 증시 하락 등으로 큰 폭 하락, 123.60엔에 마감했다. 엔/원 환율은 전날 100엔당 980원대로 떨어졌으나 이날 990원대를 회복, 같은 시각 991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틀째 순매수를 이으며 91억원의 매수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엿새만에 '사자'우위를 보이며 13억원을 사들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