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기술주들의 반등으로 강보합으로 마감, 이틀째 올랐다.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에다 일본 내 금융개혁안과 주요기업 실적발표를 앞두고 경제전반에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장중 약세를 보였으나 장후반 기술주들이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28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8,757.51로 지난 금요일보다 31.22엔, 0.36% 오르며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8,557.93이었고 고점은 종가와 같은 8,757.51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여 거래량이 5억3,790만주로 지난 25일 6억6,000만주에 비해 크게 감소, 지난 9월 2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전주말 뉴욕증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 영향으로 도쿄일렉트론은 이날 6.47% 상승하며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가격 급등에 힘입어 어드밴테스트도 4.00%나 올랐다. 소니가 실적호전을 재료로 1.86% 올랐고, 캐논은 1.30% 상승했다. 전자업체 소니는 2/4분기 순익이 441억엔(약 3억5300만달러), 주당 47.89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는 132억엔, 주당 14.34엔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매출은 0.5% 증가한 1조7900억엔을 나타냈다. 부실채 처리 방안 추진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UFJ홀딩스가 1.90% 내렸고 리소나홀딩스가 1.47% 하락했다. 증권주들은 상장 20개 증권사중 16개사가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다이와증권이 4% 올랐으나 닛코, 노무라는 각각 3.86%, 1.06% 내렸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수출종목들이 하락했다. 혼다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2% 이상 떨어졌다. 이날 혼다자동차는 북미시장 트럭부문의 호조로 2/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872억엔(6억98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치 1,130억엔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0월 미시건대학 소비자 신뢰지수가 9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9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보다 5.9% 감소, 10개월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