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의 상승과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강세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30분 현재 지난주말에 비해 22.80포인트 상승한 678.68을 기록하면서 6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시장도 1.32포인트 상승한 49.18로 50선을 목전에 뒀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시장이 3주째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킨데다 최근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 급등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주요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만큼 이번주에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700선 테스트 과정이 향후 증시전망의 중요 포인트라고 입을 모았다. ◆미 증시 상승 투자심리 안정 미국 주식시장이 3주째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됐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121.59포인트(1.46%) 상승한 8,443.99포인트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43.27포인트(3.36%) 급등한 1331.1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1,3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지난주말 주요기업의 실적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주요 경기지표가 나쁘게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3주의 랠리기간에 다져진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시간 대학의 10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80.6으로 시장컨센서스인 81.0을 밑돌았고 9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대비 5.9% 감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상승모멘텀을 경기지표에서 확인해야 될 시점이라며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미 증시가 상승한 것은 투자심리가 상당히 안정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 증시의 체력이 일단 확인되기는 했지만 기업실적을 이을 모멘텀 모색과정이 이번주에 전개될 전망이라며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29일)을 비롯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이상 31일), 고용지표(1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증권 신성호 이사는 "해외시장의 안정에 국내 시장이 힘을 받았다"며 "이번주는 모멘텀 찾기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미국 증시와의 연동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주 지수 견인차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강세는 이날 지수급등의 원동력이 됐다. 삼성전자의 주력 D램제품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도체주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는 시장의 투자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6% 이상 올라 36만원을 회복했고 디아이.아토.신성이엔지.주성엔지니어 등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도 8∼11%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의 동향과 함께 삼성전자의 주가향방이 금주 증시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며 DDR가격 강세는 큰 호재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와 미국 시장의 동향에 따라 주식시장의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미국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삼성전자가 지수의 버팀목이 되어 준다면 상승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700선 돌파여부에 관심 전문가들은 이날 주식시장이 680선에 바짝 다가섬에 따라 향후 700선 테스트 과정이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0일,60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640-680선의 박스권 장세를 전망했지만 미국 시장 안정이 뒷받침된다면 700선이 향후 증시의 방향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미국 시장의 안정과 수급여건 개선은우리 증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700선 돌파과정이 중요하다"고지적했다. 우리증권 신 이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700선 돌파는 지난 4월 이후 지속된 추세적인 하락장이 마무리된다는 의미가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