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주가는 지난 3주간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주의 경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6% 오른 8,443.99에 금요일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3.36% 상승한 1,331.1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0% 추가한 897.65를 각각 나타냈다. 이로써 지난 3주간 나스닥지수는 16.8%, 다우지수는 12.2%, S&P500지수는 12.1%각각 치솟았다. 월가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번주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주가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공시였다. 부분적으로 경기의 침체를 시사하는 경기지표들이 나왔어도 워낙 실적공시에 초점을 맞춘 매수세가 거센 바람에 쑥 들어가고 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주 나오는 공급관리연구소(ISM)의 제조업지수나 노동부의 10월중 고용동향 같은 지표들은 여전히 경기의 어려움을 시사하는 것이 나올 경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로는 10월중 제조업지수의 경우 48.9로 다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수는 50 미만이면 경기가 퇴보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업률도 마찬가지다. 지난달의 실업률은 다시 5.8%로 0.2%포인트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지표는 9월중 개인지출 및 소득, 9월중의 건설지출 등과 함께 모두 11월1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 중반까지는 이들 지표에 의한 주가의 등락현상을 보이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기업의 실적공시도 최근 3주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분석가들은 그간 IBM, 아마존닷컴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전체 주가상승에 큰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실적공시의 긍정적 효과가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더구나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 기업들의 실적공시가 이미 한두차례 하향조정된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주가를 부추긴다면거품으로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부터는 그간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판단하는 측과 여전히 상승의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 사이의 세력다툼이 팽팽하게 벌어질 것으로예상된다. 오는 31일 나오는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 경우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4분기 성장률은 1.3%였었다. 그에 앞서 29일에는 컨퍼런스보드의 10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이 수치는 전달의 93.3에서 90.2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주 실적공시를 하는 기업으로는 프럭터앤드갬블, 코닝, 아메리칸익스프레스,몬산토, 엑슨모빌 등이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