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에서 열풍을 몰고 왔던 NHN이 29일 등록됨으로써 인터넷 및 게임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업종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생존기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는 추세여서 인터넷 관련주에 'NHN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9일 NHN의 매매개시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9일 장중 '사자'및 '팔자'주문을 받아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시초가를 결정한 다음 30일부터는 기존 등록기업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NHN의 시가총액이 곧바로 2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NHN은 올들어 3·4분기까지 4백98억원의 매출액에 1백6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돌발악재만 없다면 올 한 해 2백20억원의 순이익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 10배만 적용해도 2천2백억원의 시가총액이 가능하다. 여기에 순이익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업체에 대한 세계적 PER가 15∼20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이 3천억원 이상까지 높아질 것이란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NHN의 주가는 공모가(2만2천원)보다 2배 이상 높아진다. NHN이 급등할 경우 다음 옥션 네오위즈 인터파크 등 기존 인터넷업체에도 후광이 미칠 것이 확실시된다. 이들 업체는 올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기별 이익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다음의 경우 3·4분기 중 5백70억원의 매출액에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옥션과 네오위즈도 3·4분기 중 각각 12억과 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NHN의 주수익원이 게임이라는 점에서 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 게임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주력게임인 '리니지'에 대해 '17세 이하 이용불가'판정을 받은 여파로 30% 이상 떨어졌다. '미르의 전설 2'가 주력인 액토즈소프트는 NHN의 매매개시를 계기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