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증시는 혼조 끝에 하락세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비교적 큰 폭인 176.93포인트(2.08%)가 내려 8,317.34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7포인트(1.63%) 하락한 1,298.66으로 미끄러져 1,300 선이 무너졌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62포인트(1.52%) 떨어진 882.5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장 마감후 긍정적인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AOL 타임워너의 강세와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통계에 힘입어 오전까지 전날 마감지수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최근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된데다 이라크가 외국언론인들을 모두 추방키로 했다는 소식에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AOL 타임워너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 이외에 지난 2년간의 회계보고서를 재작성키로 했다는 소식이 회계 스캔들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켜 7.5% 나 뛰어올랐다. AOL 타임워너의 강세는 네트워크 업체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업종의 시황을 반영하는 AMEX 네트워킹 지수가 7.7%나 상승했다. 반면에 전날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 발표된 통신프로그램인 MSN 8.0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을 얻으면서 3.7% 하락했으며 휴렛 패커드도 4% 이상 하락해 하루만에 내림세로 반전했다. 타이코는 17억5천만달러의 분기 손실을 공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회계보고서 검토결과 대규모 부정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발표에 11%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6억8천만주, 나스닥이 19억1천만주로 최근의 활발한 거래를이어갔다. 분석가들은 주요지수가 몇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던 지난 10월10일에비해 다우지수가 18%, 나스닥과 S&P 지수가 각각 19%와 17% 급등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