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가가 금융시스템 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루만에 반등했다. 도시바, NEC 등 첨단기술주들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호전되면서 지수 반등을 도왔고, 반도체 DDR D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자 호재가 됐다. 일본 주가는 지난주 뉴욕의 급반등에 동조하며 9,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번주에는 단기 급반등 부담과 실적, 금융개혁안 처리 문제 등으로 하루하루 희비가 교차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2 평균지수는 8,726.29로 전날보다 111.99엔, 1.30%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 저점은 8,540.00이고 고점은 8,750.00이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약세를 반영하며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개장전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상이 오후 주요 은행장들과 두번째 면담을 갖는다는 소식과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이 디플레이션 방지 대책의 윤곽을 이날 중에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불안감을 덜었다. 반도체기업 NEC는 올 2/4분기(7∼9월)에 62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NEC는 지난해 동기의 손실 307억엔보다 실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초 111억엔 손실을 예상했었다. 세계 제2의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도시바도 2/4분기 감원과 무수익 플랜트 매각으로 순손실이 전망치보다 감소했다. 도시바는 2/4분기 순손실이 76억엔(6,150만달러), 매출은 1조4,400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897억엔이었다. 아울러 DDR D램 가격이 7월 고점 수준을 넘어서며 연중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는 점도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256메가의 경우 저항선이던 8달러선을 돌파했고 128메가는 DDR333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DDR 266 가격도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연금기금에 의한 은행주 매수 기대감으로 미즈호홀딩스가 2.52%, 스미토모미쯔이가 1.77%, UFJ홀딩스 1.28% 올랐다. 또 전날 하락했던 이스즈자동차도 금융권으로부터 8억230만달러의 지원을 받게 됐다는 소식으로 27.03% 급상승했다. 실적을 바탕으로 도시바와 NEC도 2.68%, 3.10% 상승했고 도요타와 혼다도 1%대 강세였다. 한편 장마감후 소니는 상반기(4∼9월) 순이익이 7600만엔, 매출은 194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