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주가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10월말까지는 4,400∼4,800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일 대만 가권지수는 4,575.80으로 전날보다 15.08포인트, 0.33% 하락하며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뉴욕 주가 반등과 기업실적 호전 영향으로 4,600선 위에서 출발했으나 지난주 16% 급등 이후 수요일에도 4%이상 오른 점이 부담으로 작용, 차익매물이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최근 9일간 20% 가량 오른 전자업종지수는 보합권 등락 끝에 강보합 수준에서 마쳤으나 금융과 보험업종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시장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대만반도체(TSMC)는 보합세로 마감됐고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1.16% 하락했다. 난야테크놀로지스는 2% 이상 올랐다. 특히 전날 급등했던 운송 관련주들은 대만 정부 관계자가 "대만-중국 본토간 직항로 개설에 따른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내놓자 급락했다. 선박회사인 완하이라인이 급등세에서 급락세로 돌변하며 6.8%나 떨어졌다. 미디어텍은 장 마감전 3/4분기 실적 호전으로 5.4% 상승했다. 이날 미디어텍은 순익이 26억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억 대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