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푸르덴셜 아시아지역 자산운용 아제이 스리니바산 총책임자는 24일 "한국 주식시장은 펀더멘털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전경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경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는 선진국과 아시아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종목들도 많이 있다"면서 "푸르덴셜이 인수한 굿모닝투신운용은 앞으로 한국시장내 저평가종목을 자체 발굴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나라 시장에서 손실본 것을 만회하기 위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제이 스리니바산 총책임자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설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외국인들은 다시 '바이 코리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회복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는 심리적인 측면 때문"이라면서 "한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제이 스리니바산 총책임자는 "한국 시장의 투자매력도는 여타 동남아국가에 비해 아주 높다"면서 이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시장이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하고 있으며 ▲은행 등 금융권 구조조정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은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굿모닝투신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