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은행권 부실채권 처리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고 대만에서는 전날 급등 이후 차익매물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업체들의 MLCC 고정가격 인하 보도에 일본 TDK는 오른 반면 한국의 삼성전기와 대만업체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81엔, 0.63% 내린 8,659.7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정오 현재 4,579.55로 10.33포인트, 0.23% 하락했고, 홍콩 항생지수는 9,733.64로 71.01포인트, 0.72%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나스닥지수가 2% 이상 오르는 등 뉴욕 주가 반등에 상승 출발했으나 은행권 부실채권 해소문제에 대한 정쟁 등 우려감이 커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시사, 의회의 다케나카 금융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제출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불안감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며 스미토모미쯔이가 3.98%, 노무라홀딩스와 리소나홀딩스도 1∼2%의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 도요타와 닛산자동차 등의 실적 호조로 자동차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닛산이 6% 이상 올랐고 혼다 등도 상승에 합류했다. 닛산자동차는 상반기(4∼9월) 매출이 3조2천800억엔으로 전년동기비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3,480억엔에 달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상반기 경상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 7,600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혼다는 9월중 국내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0.7% 늘었다. 이밖에 NEC, 도시바,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등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대만언론에 내년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고정가격 20% 인하설이 전해지자 TDK는 4% 가량 급등했다. 반면 한국 삼성전기는 4% 이상 급락했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