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하루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23일 다시 올랐다. 오전장에는 하락세를 보였던 주요지수들은 오후 중반부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마감때는 기술주지수의 경우 전날에 비해 2% 이상 급등하는 변화를보였다. 기술주들이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마이너스 구역에 머물렀던 우량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가 상승하는데는 컴퓨터어소시에이트나 월트디즈니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이 힘이 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역경제백서인 베이지북이 지난달과 이달초 현재여전히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음에도불구하고 이 백서가 주가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2%(27.44포인트) 오른 1,320.24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2%(44.11포인트) 추가한 8,494.2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7%(5.97포인트) 얻은 896.14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의 경우 15억8천만주, 거래소시장은 15억6천만주였다. 주요지수들은 지난 5일간의 거래 중 4일이나 오른 셈이다. 기술주시장에서는 인텔의 경우 6.75%나 올랐다. 필라델피아증시의 반도체지수는그보다 상승폭이 더 커 7.84%의 오름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77% 상승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상승주가 5대 3의 비율로 하락주 보다 많았다. 유통주와 항공주는 이날의 상승세를 주도한 대표적 업종주였다. 이날 오전의 하락세를 주도한 업종은 제약과 금융으로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는 7.79%나 밀렸으며 시티그룹은 4% 까지 빠졌다가 마감 때는 약간 낙폭을 줄여 0.11%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