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지수가 사흘만에 반등하며 8,700선을 회복했다. 부실채권처리 대책 지연에 대한 우려로 장초반 2% 이상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후반 들어서며 도요타자동차 등 블루칩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23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13엔, 0.29% 오른 8,714.52엔을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8,499.49였고 고점은 8,746.20이었다. 개장초 자민당의 반대로 부실채권처리안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금융주가 급락하며 8,5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정부 당국의 방침 불변 소식이 나오면서 저가매수세를 불렀다. 이날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청 및 경제재정성 장관은 "중간보고서 발표가 연기됐으나 (정부의)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도 "부실채권 처리를 가속화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는 1.99% 상승했고 닛산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2.3% 올랐다. 장마감 후 닛산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4%, 순이익이 2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금융주들은 급락을 지속, 세계최대의 자산규모를 보유한 미즈호홀딩스가 6.86% 떨어졌고 UFJ홀딩스도 5.78% 급락했다. 리소나홀딩스는 10.39%나 폭락했다. 기술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도쿄일렉트론은 예상보다 적은 순손실 전망으로 3.84%가 올랐고 반도체장비업체 어드밴테스트 강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후지쯔는 2.51% 떨어졌으며 파이오니어와 NEC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300만명 돌파를 호재로 이동통신업체 KDDI는 7.69% 상승했으며 NTT와 NTT도코모도 각각 2.64%, 3.67% 올랐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