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들어온 지 2개월도 안된 기업이 거래소 이전을 결정,파문이 일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업체인 국보디자인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증권거래소 시장으로 이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관투자가와 주주들이 경쟁업체와 비교했을 때 주가가 낮을 이유가 없다며 거래소행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요건은 갖췄지만 세부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도의상 내년 정기주총을 마친 후 거래소 이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보디자인은 지난 9월5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후 자사주 매입 결의,직원들의 자발적인 보호예수 등 각종 주가부양책을 썼지만 주가는 공모가(5천원)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 매출 2백77억원,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보디자인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2개월도 안돼 거래소로 갈 생각이었으면 차라리 거래소로 직행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며 "시장상황이 안좋을 때 들어온 신규 등록기업이 적정주가를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